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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7 흔한 병은 취급안하는 은우..
생후 5일.. 뇌수막염으로 입원하다!

입원1일째, 38~39도의 고열..
신생아의 체온이 보통 아기보다는 높다길래 37에도 가만히 뒀더니..38도까지 간다..
해열제를 먹을 수있는 개월수도 아니고 해서..근처 소아과에 갔더니 입원시켜야한댄다.
그래서 소화아동병원에 입원을 시켰다..

입원2일째, 혈액염증수치가 높고, 체온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척수검사를 했다고 한다.
수막염균이 검출되었단다. 아무래도 신생아실에서 옮긴것같다고..
6월 당시 유행하였으니..전염된것같단다.

입원3일째, 뇌수막염 초기증세..다행히 그리 높지 않다고 한다.

입원4일째, 상태 호전,. 머리 초음파결과 뇌에는 이상이 없다고.

입원5일째, 심장초음파.. 난원공개존증이 있다고 함.(심장 어디.. 판막이 안닫혔대나..)
            돌이 지나서 심장초음파를 해보라고 함..

입원6일째, 퇴원을 하다..

** 은우의 뇌수막염은 감기처럼 유행하는 수막염이라고 한다.
   입원해서 치료하면, 감기가 낫는 것처럼 나으면 완치가 되는 거라고..
   수치가 높지 않고,.. 금방 상태가 호전되어 다행이다..

2개월째, 항문주위농양
순하디 순한 은우가 기저귀를 갈때면, 자지러지게 운다.
그냥.. 대소롭지 않게 생각을 했는데..
우연히..누워서 은우의 엉덩이를 보게 되었는데.. 빨갛다..
발진이 아니라, 퉁퉁부은것같다. 그래서 만져보니.. 땡땡 부었다.
인터넷을 찾아봤다. 소아과를 가야할지.. 아님 어디 다른병원에 가야하는지를 몰라서..
항문전문외과에 가야한댄다. 그래서 홈페이지가 있는 본항외과란 곳을 찾았고,
거기서 <항문주위농양>을 검색했더니, 자세히 나온다.

병원에 가서 은우의 엉덩이를 본 선생님은..

"이렇게 고름이 찰때까지 엄마는 뭐하셨어요.. 어른 세끼손가락만큼 절개해야겠네요.
 고름이 잔뜩차서 이건 바늘로 콕 찌르는 정도가 아니라 레이저로 절개를 해야겠어요.."

그래서.. 수술실로 들어간 은우.. 나는 은우를 잡고.. 아래부분은 간호사들이 잡고..
엄청난 고름을 빼냈다. 세상에.. 그정도가 될때까지도 몰랐다니..
순한게 좋은 게 아닌갑다..진작 울어대고 그랬어야 알지..

배농시술보다 중요한 것이 관리..

의사 曰 "절개한 부분이 빨리 아문다고 좋은 게 아닙니다. 고름이 시작된 곳에서부터
고름이 다 빠져나와야 하니, 새살이 돋으면서 아물지 않도록 관리를 해주셔야 합니다.
아기라 새살이 빨리 돋을테니, 더 주위를 해주세요.
대변을 본뒤에 항상 씻겨주시구요, 좌욕을 3~5번정도 해주시구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뒤, 소독하시고, 거즈를 꼭 데주시구요.
배농시술한 부분은 면봉에 소독약을 묻혀서 아물지 않도록 벌려주시구요.
농이 잘 빠지도록 관리를 잘해주셔야 합니다.
아물어버려서 농이 안에서 차면, 또 절개해야합니다."

그리고 1주일 뒤에 오라고 한다.
관리를 잘했는지.. 칭찬..ㅋㅋ
한달뒤에 또 와보랜다.. 근데, 괜찮아져서 안갔다..ㅎ

항문주위농양은 백일을 전후한, 남자아기에게 잘 생기고..
농이 조금 찾으면 바늘만한 구멍을 내어서도 농을 뺄수가 있지만,
은우처럼 농이 많이 차면 절개하는 배농시술을 해야한다고 한다.

이런 항문주위농양이 생기는 이유는, 아직 대장이나 항문의 기능이 발달하지 못해서라고..
예방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랜다..ㅜㅜ
그후 재발되지는 않았고, 만 3세까지 재발될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한다.


감기한번 알걸리고 6개월까지 잘버텨준 은우..
만 7개월이 되자.. 두차례 입원.. 현재는 감기.. 그래도 지금은 쌔근쌔근 잘 자고 있다^^
흔하지 않는 질병만큼이나, 반의사가 되어가는 엄마..
다 경험이 되는 거다..
Posted by 은수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