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병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3.24 쉽게 끝나지 않는 항문주위농양..유아치루..
  2. 2009.03.17 은우 엉덩이에 손을 댔다..ㅜㅜ 2

3월 23일, 월요일..
지난 주 월요일에 은우엉덩이 두군데를 쨌는데...
이번에는 한군데를 또 쨌다.
선생님만 만나면 5천원인데, 엉덩이에 손을 댔다하면 .. 4만원이 훌쩍 넘는다..ㅡㅡ;
지난번에 봐주신 선생님 점심시간이시라고 다른 선생님이 봐주셨다.
이번에는 지난번에 주신 약을 다 먹인데다..
세군데중 한군데.. 째지 않았던 부분에서 고름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상태였고,
한군데는 그냥 보기에도 하얗게 농이 찬게 보였다.
그리고 한군데는 농이 만져지기는 하나, 그리 크지 않은 상태..

선생님은 역시나.. 그 하얗게 보이는 그곳을 째셨다..
툭.. 건드리기만 해도 터질 것같았지만, 내가 괜히 잘못건드렸나 더 아플까봐..
약도 다 먹고 해서 병원에 간건데..
엄청 많은 고름이 나왔다.. 피고름까지..ㅜㅜ
얼마나 아팠을까.. 기저귀 갈때마다 떼굴떼굴 굴러가면서 아파했는데,..
거길 만지는 것도 아니고 쨌으니... 나와 간호사가 잡고, 과장 선생님이 째셨는데,..
은우가 울자.. 간호사가 어디있었는지 갑자기 둘이 더 온다..
은우의 고름이 팍.. 터져나오고.. 거즈갔다대고,.
발버둥치는 은우 잡고.. 난리도 아니었다..
간신히 진정시켜서 데리고 나와서 젖을 물리니.. 잠잠해졌다.. 이내 잠이 든다...

이번에는 꼭 속에 있는 고름을 다 빼내리라..
그래서 고름이 찬 상태에서 절대 아물지 않게 해야한다는 굳은 결심을 하고...
집에 와서 은우 엉덩이를 보았다.. 거즈에도 피가 잔뜩이다..
그런데, 누르니까 또 피가 나온다..
좌욕을 시키고, 씻기고 고름을 눌러주는데, 핏덩어리가 나온다.
피고름도 계속 나오고..ㅜㅜ..
은우는 죽겠다고 소리지르고 난리다...ㅜㅜ..
꽤..제법 많은 양의 피고름이 나왔다.
윗쪽도.. 하얀고름이 좀 나온다.

일단, 고름이 나와주니 마음이 한결 낫다..
지난주에 쨌을때는 애처로워서.. 은우 엉덩이에 고름을 눌러서 빼야하는데..
너무 울어서 손도 못 대겠더니.. 이 고름 안빠지면 또 째야한다는 생각이 드니..
울어도 꾹 눌러서 짜게 된다..

생각해보면 지난주에는 어설프게 부은 상태에서 괜히 심하다는 생각해서 쨌더니..
고름이 제대로 안빠져준것같다.
선생님이 세군데 중에서 두군데만 짼건,한군데는 자연적으로 빠질것같다는 판단을 하신 것같은데,..
정말 옳으신 결정이셨고..^^ 그땐, 안짼 거기가 심해보였는데..ㅎㅎ
두군데도 사실 좀 더 통통 부었을때 째야 고름이 팍~ 나오는 건데...ㅡ.ㅡ
이번에는 농이 제대로 빠진 것같아보인다.

일단 지어온 항생제시럽을 제대로 먹여야 한다.

이번에는 거즈를 대놔도 피고름이 묻어나는 거 보면.
이번에는 완전히 나을것같다는 확신이 든다..

약.. 뱉어내지마..은우야...제발..
2cc밖에 안되는데.. 제발 한방울도 뱉어내지말고 먹자..은우야..ㅜㅜ

Posted by 은수맘

괜찮을거라...괜찮을거라..그렇게 바라고 바랬건만..
오늘낮에 은우 엉덩이를 만져보는데, 농이.. 한군데도 아닌, 무려 3군데나..
몽글몽글하게... 만져지는 거다..

재발이 잦다던, 항문주위농양..
70%는 재발하고, 재발하면 50%는 치루가 된다는데..
그렇게 치루가 되면 수술을 해야한다는...ㅠㅠ

지난주까지는 농이 차있어도 만져도 울지않던 녀석이..
농을 만지니 운다.. 얼마나 커졌나 크기를 가늠해보려 만지는데,
이녀석.. 떼굴떼굴 굴러간다...
두개는 이미 제법 커졌고,하나는 약간 ...
아... 답답하다..
내일을 기다렸다, 친정에 은수를 데려다놓고 병원에 가야하나...고민하는데..
은수아빠가, 자기가 일찍들어와서 봐준다고 병원에 가랜다.
밤에 열이라도 나면 큰일이라고...
5시까지는 와야 진료를 봐준대서..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남산순환도로를 타고.. 냅따 달렸다.

송도병원..황도연선생님..
안타까워하신다.. "이걸 어째요.. 째야겠네요.."
아... 나도 슬퍼진다.
여긴 레이저로 안하고.. 매스로 그냥 짼다. 마취도 안하고..
나더러.. 옆에 나와있으라고 하시고 두명의 간호사가 은우를 잡았다..
자지러지게 운다..9개월된 애가.."안돼.."이 소리를 한다.. ㅠㅠ
엉덩이에 거즈를 붙인 은우 기저귀를 채우고... 선생님을 마주하고 앉았다.
"이녀석.. 이거 하나가 아닌 다발성이라 돌지나면 수술을 해야되겠네요.
다발성은 빨리 수술하라고 되있어서.. 전신마취를 할수 있을 정도는 되야하니까..
좌욕좀 잘 시켜주고, 고름도 좀 잘 짜주고 그러세요..약은 저번에 준거랑 같은 거니까
달아서 쭉 먹이세요."
은우...내내 운다...젖을 좀 물릴 걸 그랬나...
전철타러 가서도 내내 운다.. 결국 전철역에서 젖을 먹였다.. 그랬더니 잔다..

은수아빠한테
"왜 레이저로 안하지?마취도 안하고?" 그랬더니..
"레이저로 하면 상처가 더 크잖아.. "
하긴.. 레이저로 짼데는.. 상처가 엄청 크고.. 살이 보통살이랑 달라서 안에 농이차서 그런건지
상처라 그런건지.. 쉽게 구분안갈정도였으니..
근데, 좌욕시켜주고, 엉덩이 고름좀 짜줄라고 봤더니,.. 벌써 살이 붙은 것마냥.. 벌어지지도 않는다..ㅜㅜ
농이 그대론데.. 붙어버리면 안되는데.. 일단은, 소독하고, 만져줬는데..
이놈이 자꾸 기어서 도망가버려서 잡아두고 처치를 하기 쉽지 않다..
내일은 면봉에 소독약을 발라서 짼 부분을 좀 벌려줘야지..
3일은 벌어져있어야 농이 빠지니까..
애들은 금방 상처가 아물어버려서 그대로 놔두면 안된댄다..

아..
이넘에 항문주위농양..유아치루..
빨리 회복되면 좋겠구만...

Posted by 은수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