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월요일..
지난 주 월요일에 은우엉덩이 두군데를 쨌는데...
이번에는 한군데를 또 쨌다.
선생님만 만나면 5천원인데, 엉덩이에 손을 댔다하면 .. 4만원이 훌쩍 넘는다..ㅡㅡ;
지난번에 봐주신 선생님 점심시간이시라고 다른 선생님이 봐주셨다.
이번에는 지난번에 주신 약을 다 먹인데다..
세군데중 한군데.. 째지 않았던 부분에서 고름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상태였고,
한군데는 그냥 보기에도 하얗게 농이 찬게 보였다.
그리고 한군데는 농이 만져지기는 하나, 그리 크지 않은 상태..

선생님은 역시나.. 그 하얗게 보이는 그곳을 째셨다..
툭.. 건드리기만 해도 터질 것같았지만, 내가 괜히 잘못건드렸나 더 아플까봐..
약도 다 먹고 해서 병원에 간건데..
엄청 많은 고름이 나왔다.. 피고름까지..ㅜㅜ
얼마나 아팠을까.. 기저귀 갈때마다 떼굴떼굴 굴러가면서 아파했는데,..
거길 만지는 것도 아니고 쨌으니... 나와 간호사가 잡고, 과장 선생님이 째셨는데,..
은우가 울자.. 간호사가 어디있었는지 갑자기 둘이 더 온다..
은우의 고름이 팍.. 터져나오고.. 거즈갔다대고,.
발버둥치는 은우 잡고.. 난리도 아니었다..
간신히 진정시켜서 데리고 나와서 젖을 물리니.. 잠잠해졌다.. 이내 잠이 든다...

이번에는 꼭 속에 있는 고름을 다 빼내리라..
그래서 고름이 찬 상태에서 절대 아물지 않게 해야한다는 굳은 결심을 하고...
집에 와서 은우 엉덩이를 보았다.. 거즈에도 피가 잔뜩이다..
그런데, 누르니까 또 피가 나온다..
좌욕을 시키고, 씻기고 고름을 눌러주는데, 핏덩어리가 나온다.
피고름도 계속 나오고..ㅜㅜ..
은우는 죽겠다고 소리지르고 난리다...ㅜㅜ..
꽤..제법 많은 양의 피고름이 나왔다.
윗쪽도.. 하얀고름이 좀 나온다.

일단, 고름이 나와주니 마음이 한결 낫다..
지난주에 쨌을때는 애처로워서.. 은우 엉덩이에 고름을 눌러서 빼야하는데..
너무 울어서 손도 못 대겠더니.. 이 고름 안빠지면 또 째야한다는 생각이 드니..
울어도 꾹 눌러서 짜게 된다..

생각해보면 지난주에는 어설프게 부은 상태에서 괜히 심하다는 생각해서 쨌더니..
고름이 제대로 안빠져준것같다.
선생님이 세군데 중에서 두군데만 짼건,한군데는 자연적으로 빠질것같다는 판단을 하신 것같은데,..
정말 옳으신 결정이셨고..^^ 그땐, 안짼 거기가 심해보였는데..ㅎㅎ
두군데도 사실 좀 더 통통 부었을때 째야 고름이 팍~ 나오는 건데...ㅡ.ㅡ
이번에는 농이 제대로 빠진 것같아보인다.

일단 지어온 항생제시럽을 제대로 먹여야 한다.

이번에는 거즈를 대놔도 피고름이 묻어나는 거 보면.
이번에는 완전히 나을것같다는 확신이 든다..

약.. 뱉어내지마..은우야...제발..
2cc밖에 안되는데.. 제발 한방울도 뱉어내지말고 먹자..은우야..ㅜㅜ

Posted by 은수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