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벌의 위협이나 강요는 효력이 얼마 가지 못합니다.
게다가 부모-자녀 간의 유대관계를 손상시키거나 끊어버립니다.
물론 강요는 효과가 빠릅니다.
타이어에 구멍이 났을때 일단 스페어타이어를 대신 끼워두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스페어타이어로는 장거리 드라이브가 불가능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장거리 여행입니다.
-아이를 잘 키우는 7가지 퍼즐 중에서


책을 읽고 시작했다.
위협하지 않고, 강요하지 않고.. 키워보기로..
하지만 정말 쉽지 않다.
그동안 내가 너무 소리지르고 위협한 건 아닌가...

책을 읽다보니..
이런 부분이 있다..

"아이 앞에서 '하나,둘...'을 세는 부모를 반면,
아이에게는 셋까지 세면 어떤 일이 벌어질 거라고 말했을까 궁금해집니다.
'맞을 줄 알아!'일까요? '엄마한테 혼난다!', '방에서 못 나오게 할거야!'일까요?
어쩌면 버리고 가겠다거나, 사랑해주지 않겠다거나, 하고 싶은 걸 못하게
될  거라고 위협했을지도 모릅니다."

내 얘기같다..
내가 은수에게.. 다섯셀때까지 이리 안오면 혼나!
다섯 셀 떄까지 그만해!
이런말을 요즘들어 수없이 했었는데..
은수는 얼마나 공포스러웠을까..
은수는 얼마나 마음이 조마조마했을까..
얼마나 두렵고 공포스러웠을까...
나는 정말이지... 나쁜 엄마였다.
엄마라는 권위를 가지고 아이를 위협하는 나쁜엄마.
그래야만 내 말을 들을꺼라 생각했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 거지?..
그런 고민들이..
내 말을 듣지 않는 은수..
내 말을 듣게 해야하는 내 입장도 있는건데..

책에는,
아이들은 간혹 자기가 뭘 원하고 무엇 때문에 속상한지
스스로 말로 표현할수 없다고 한다.
그럴때 아이들은 욕구와 상처를 행동으로 표출한다고 한다.
기분을 상하게 하는 방식으로는 아이들에게 바람직한 행동을 가르칠수 없다고 한다.
아이들은 기분이 좋을 때 바람직한 행동을 한다고 한다.
우리는 아이들의 행동을 해석함으로써
그들의 행동이 아닌 욕구에 반응하는 법을 배울수 있다고 한다.

나는.. 은수에게 내 말을 들을 것만 강요했다.
무엇을 원하는지.. 왜 그렇게 하는지 따윈 중요하지 않았다.
은수보다는 나에게 문제가있지 않나 생각을 해봤다.
아이는 기분이 좋을 때 바람직한 행동을 한다는데..

이젠 은수입장에서 좀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기분이 좋으면 더이상 소리지르게 할 일이 없을꺼란 생각이 들었다.
힘들고 어렵겠지만, 노력해봐야지..

때린다고..
소리지른다고..
달라지지 않는다는 건.. 진작부터 알았으니까..
이젠,
은수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욕구 불만이 없으면 정반대로 행동한다거나
말을 듣지 않거나 하지 않는다고 하니까..
최대한 욕구를 채워주도록..
사실 그게 쉽진 않겠지만^^;;
노력을 해볼란다^^
Posted by 은수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