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을거라...괜찮을거라..그렇게 바라고 바랬건만..
오늘낮에 은우 엉덩이를 만져보는데, 농이.. 한군데도 아닌, 무려 3군데나..
몽글몽글하게... 만져지는 거다..

재발이 잦다던, 항문주위농양..
70%는 재발하고, 재발하면 50%는 치루가 된다는데..
그렇게 치루가 되면 수술을 해야한다는...ㅠㅠ

지난주까지는 농이 차있어도 만져도 울지않던 녀석이..
농을 만지니 운다.. 얼마나 커졌나 크기를 가늠해보려 만지는데,
이녀석.. 떼굴떼굴 굴러간다...
두개는 이미 제법 커졌고,하나는 약간 ...
아... 답답하다..
내일을 기다렸다, 친정에 은수를 데려다놓고 병원에 가야하나...고민하는데..
은수아빠가, 자기가 일찍들어와서 봐준다고 병원에 가랜다.
밤에 열이라도 나면 큰일이라고...
5시까지는 와야 진료를 봐준대서..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남산순환도로를 타고.. 냅따 달렸다.

송도병원..황도연선생님..
안타까워하신다.. "이걸 어째요.. 째야겠네요.."
아... 나도 슬퍼진다.
여긴 레이저로 안하고.. 매스로 그냥 짼다. 마취도 안하고..
나더러.. 옆에 나와있으라고 하시고 두명의 간호사가 은우를 잡았다..
자지러지게 운다..9개월된 애가.."안돼.."이 소리를 한다.. ㅠㅠ
엉덩이에 거즈를 붙인 은우 기저귀를 채우고... 선생님을 마주하고 앉았다.
"이녀석.. 이거 하나가 아닌 다발성이라 돌지나면 수술을 해야되겠네요.
다발성은 빨리 수술하라고 되있어서.. 전신마취를 할수 있을 정도는 되야하니까..
좌욕좀 잘 시켜주고, 고름도 좀 잘 짜주고 그러세요..약은 저번에 준거랑 같은 거니까
달아서 쭉 먹이세요."
은우...내내 운다...젖을 좀 물릴 걸 그랬나...
전철타러 가서도 내내 운다.. 결국 전철역에서 젖을 먹였다.. 그랬더니 잔다..

은수아빠한테
"왜 레이저로 안하지?마취도 안하고?" 그랬더니..
"레이저로 하면 상처가 더 크잖아.. "
하긴.. 레이저로 짼데는.. 상처가 엄청 크고.. 살이 보통살이랑 달라서 안에 농이차서 그런건지
상처라 그런건지.. 쉽게 구분안갈정도였으니..
근데, 좌욕시켜주고, 엉덩이 고름좀 짜줄라고 봤더니,.. 벌써 살이 붙은 것마냥.. 벌어지지도 않는다..ㅜㅜ
농이 그대론데.. 붙어버리면 안되는데.. 일단은, 소독하고, 만져줬는데..
이놈이 자꾸 기어서 도망가버려서 잡아두고 처치를 하기 쉽지 않다..
내일은 면봉에 소독약을 발라서 짼 부분을 좀 벌려줘야지..
3일은 벌어져있어야 농이 빠지니까..
애들은 금방 상처가 아물어버려서 그대로 놔두면 안된댄다..

아..
이넘에 항문주위농양..유아치루..
빨리 회복되면 좋겠구만...

Posted by 은수맘